지난 7편에서는 내 콘텐츠를 자동으로 배달해 주는 뉴스레터 세팅법을 알아보았습니다. 텍스트와 이메일 기반의 시스템이 안정성을 담당한다면, 폭발적인 '트래픽(방문자)'을 단기간에 물어다 주는 역할은 단연코 숏폼(Shorts, Reels, TikTok) 영상입니다.

처음 유튜브 쇼츠를 시작했을 때, 완벽한 1분짜리 영상을 만들겠다며 며칠을 끙끙대며 대본을 쓰고, 제 목소리를 녹음하고 자막을 다는 데 무려 4시간을 썼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조회수 15회였습니다. 허탈감에 포기할 뻔했지만, 텍스트와 이미지 AI 툴을 엮어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나서는 하루 30분 만에 영상을 하나씩 찍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얼굴 없는 채널로 시작해 트래픽을 모아오는 숏폼 제작 자동화의 기초 단계를 제 경험에 비추어 설명해 드립니다.

숏폼 제작 파이프라인 이미지


1단계: 챗GPT/클로드로 '터지는 대본' 대량 생산하기

영상 자동화의 첫걸음은 기획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영상도 대본이 지루하면 3초 만에 시청자가 이탈합니다. 대본 작성 시 챗GPT에게 막연히 "재미있는 쇼츠 대본 써줘"라고 하면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반드시 '숏폼 전용 뼈대'를 프롬프트에 입력해야 합니다.

저는 주로 다음과 같은 공식을 AI에게 지시합니다. "너는 100만 유튜버의 대본 기획자야. [선택한 주제]에 대한 1분 미만의 숏폼 대본을 작성해 줘. 첫 3초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끄는 강력한 후킹(Hook) 질문으로 시작하고, 본론은 3가지 핵심 정보로 요약해. 마지막은 내 채널을 구독하거나 블로그 링크를 클릭하라는 콜투액션(CTA)으로 마무리해. 전체 분량은 공백 포함 350자를 넘지 않게 해 줘."

이렇게 지시하면 사람이 직접 낭독했을 때 정확히 50초 내외로 떨어지는 군더더기 없는 대본이 완성됩니다.

2단계: 나노바나나로 시선을 잡아둘 시각 소스 마련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정보성 쇼츠에서는 화면이 지속적으로 바뀌어야 시청자가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무료 스톡 영상을 가져다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내 대본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배경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때 제가 활용하는 방법은 나노바나나를 통해서 대본의 핵심 장면에 들어갈 이미지 4장 정도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본이 특정 정보나 절차를 설명하는 내용이라면 첫 화면용 후킹 이미지 1장, 본론의 각 단계를 직관적으로 묘사하는 삽화 3장 등 총 4장의 이미지를 일관된 톤으로 뽑아냅니다. 프롬프트에 "9:16 세로 비율, 중앙에 자막이 들어갈 여백 유지, 깔끔한 3D 일러스트 스타일" 같은 조건을 주면 숏폼 배경으로 쓰기에 완벽한 시각 에셋이 순식간에 준비됩니다.

3단계: Vrew(브루)나 CapCut으로 조립하고 생명력 불어넣기

브루/캡컷 숏폼수익화이미지


대본과 이미지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조립할 차례입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영상 편집 툴은 '브루(Vrew)'나 PC 버전의 '캡컷(CapCut)'입니다.

브루에 챗GPT가 써준 대본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AI가 대본 내용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AI 성우 목소리(TTS)를 입혀주고 자막까지 초 단위로 맞추어 자동 생성해 줍니다.

 여기에 앞서 나노바나나를 통해 만들어둔 4장의 이미지를 영상의 흐름이 전환되는 타이밍에 맞게 드래그 앤 드롭으로 얹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무료 배경음악을 잔잔하게 깔아주고 '내보내기'를 누르면, 기획부터 편집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나만의 숏폼 영상이 완성됩니다.

숏폼 수익화의 현실적 한계와 YMYL 주의사항

이렇게 기계적으로 찍어낸 영상으로 곧바로 엄청난 유튜브 수익 창출(YPP)이 가능할까요?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유튜브는 최근 '재사용된 콘텐츠'나 '의미 없이 AI가 만들어낸 반복 콘텐츠'에 대해 수익 창출 승인을 매우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 건강, 법률(YMYL)과 관련된 주제의 숏폼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인터넷 뉴스를 복사해서 AI 목소리로 읽어주는 채널은 백이면 백 제재를 받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다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첫째, 영상의 대본에 자신만의 통찰이나 큐레이션 가치, 주의사항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둘째, 무조건적인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문가의 상담을 권장합니다"라는 멘트를 자막으로라도 명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따라서 숏폼 자체의 조회수 수익(애드센스)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이 영상을 통해 잘 구축해 둔 내 전문 블로그나 뉴스레터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깔때기(Funnel)' 역할로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현명한 전략입니다.

  • 핵심 요약

  1. 숏폼 영상 자동화는 대본 기획(텍스트 AI) -> 시각 자료 준비(이미지 AI) -> 영상 조립(편집 AI)의 3단계로 완성된다.

  2. 대본의 핵심을 관통하는 이미지 4장 내외를 나노바나나 등으로 직접 생성하면, 얼굴 없이도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3. 무지성 복사 붙여넣기 숏폼은 수익 창출이 거절될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나만의 가치를 더하고 외부 블로그로 트래픽을 연결하는 마중물로 써야 한다.

다음 편 예고: 지금까지 텍스트, 이미지,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 자산 제작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모든 결과물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핵심은 결국 AI에게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 9편에서는 블로그 글쓰기와 에셋 제작의 효율을 3배 높여주는 '나만의 AI 프롬프트 설계 비법'을 심도 있게 다루겠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숏폼 채널을 기획하신다면, 차분하고 전문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지식 큐레이터' 느낌과 위트 있게 트렌드를 짚어주는 '유쾌한 리뷰어' 느낌 중 어떤 콘셉트가 더 끌리시나요?